SPC삼립 주가 폭락, 사망사고 논란에 불매운동 확산
SPC삼립의 주가가 최근 직원 사망 사고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PC삼립 주가는 53100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6% 하락했다. 이는 사흘 연속 하락세로, 5월 19일 경기 시흥시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노동자의 사망 사고 이후 주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사고 당일 주가는 3.9% 하락했고, 다음 날인 20일에는 1.5% 추가로 떨어졌다. 사흘 동안의 누적 하락폭은 5.9%에 달한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SPC삼립의 산업재해 논란과 불매운동 여파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년간 SPC 계열사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3건과 부상 사고 5건은 기업의 안전 관리 문제를 심각하게 부각시켰다.
SPC삼립 주가 하락세 지속, 사흘간 5.9% 급락
날짜 | 종가 (KRW) | 전일 대비 변동 (%) | 비고 |
---|---|---|---|
2025.05.21 | 53100 | -0.6 | 최신 종가 |
2025.05.20 | 53400 | -1.5 | 전일 대비 하락 |
2025.05.19 | 54200 | -3.9 | 사망 사고 발생일, 큰 폭 하락 |
시화공장 사망 사고, 반복되는 산업재해 논란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상반신이 끼여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해당 노동자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이 사건은 SPC삼립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기업의 안전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PC 계열사에서는 유사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사망했으며, 2023년에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배가 끼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근로자의 손가락 골절상, 외주업체 직원의 머리 부상 등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잇따랐다. 이러한 사고들은 SPC의 작업 환경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점을 보여주며,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불매운동 확산, 크보빵 인기에도 불구 위기
SPC삼립의 인기 제품인 크보빵은 최근 큰 주목을 받으며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연이은 사망 사고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SPC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SPC의 안전 관리 실패를 비판하며, 크보빵을 포함한 SPC 브랜드 제품 구매를 거부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불매운동은 특히 젊은 소비자층과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SPC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불매운동은 2022년 평택 사고 당시에도 거셌던 전례가 있으며, 당시 SPC는 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정치권의 비판, SPC에 대한 압박 고조
정치권에서도 SPC삼립의 산업재해 문제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22년 평택 사고를 언급하며, SPC가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에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정부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SPC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이러한 정치적 압박은 SPC의 경영진에게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며, 기업의 대응 방식에 따라 향후 여론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PC의 안전 관리 투자, 실효성 논란
SPC는 2022년 평택 사고 이후 허영인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8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이은 사고는 이러한 투자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PC는 안전 관리 시스템 개선, 작업 환경 점검, 직원 안전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지만, 반복되는 사고로 인해 이러한 대책이 충분히 실행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기계 관련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계 안전 장치의 미비와 작업 프로세스의 허점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SPC가 앞으로 안전 관리에 더욱 철저한 접근을 취해야 함을 시사한다.
투자자 신뢰 하락, 주가 전망 불투명
SPC삼립의 주가 하락은 단순한 단기적 변동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도와 직결된 문제로 보인다. 산업재해 논란과 불매운동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며, SPC삼립의 주식에 대한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반복되면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SPC삼립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기업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SPC가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과제, SPC의 대응 방향은?
SPC삼립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반복되는 산업재해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기업의 경영 철학과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SPC는 안전 관리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작업 환경 개선, 직원 안전 교육 강화, 그리고 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 투명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불매운동과 정치적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SPC의 대응이 향후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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