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짐펜트라 매출 전망 하향…주주들 “눈물 나는 변명”
짐펜트라 매출 가이던스 절반으로 축소
셀트리온이 핵심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판매명)의 2025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7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유통 구조를 잘못 판단한 경영 착오로 인한 결과로, 주주들 사이에서 불만과 실망이 폭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짐펜트라의 부진 원인을 상세히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미국 유통 구조를 간과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 후 보험사 처방집 반영이 예상보다 8~9개월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은 갑작스러운 가이던스 변경과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이 뒤바뀐 점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서 회장은 과거 짐펜트라의 성공을 자신하며 2024년 11월 “2025년 7000억원 매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2025년 1분기 짐펜트라 매출은 약 130억원에 그쳤고,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셀트리온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18만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5월 15일 기준 15만원대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경영 판단 착오의 배경과 그 여파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매출 전망 하향은 단순한 시장 예측 실패를 넘어,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복잡한 유통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영진의 전략적 실수로 분석된다. 서정진 회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PBM 등재 이후 즉각적인 처방집 반영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PBM은 보험사와 약국 간 약물 처방을 관리하는 핵심 역할을 하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 안착을 위해 필수적인 단계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연을 겪었고, 이는 짐펜트라의 초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됐다.
주주들은 이러한 해명을 “변명”으로 받아들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서 회장이 과거 낙관적인 전망을 반복하며 투자자 기대를 높였던 점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한 주주는 “지난해까지 7000억원 매출을 자신하던 회장이 갑자기 착오를 언급하며 절반으로 목표를 낮추는 것은 투자자에 대한 배신”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실제로 짐펜트라의 2024년 매출은 목표치 500~600억원에 비해 36.6억원에 그쳤으며, 이는 회사의 예측 능력에 대한 신뢰를 더욱 떨어뜨렸다.
시장과 증권가의 냉정한 평가
바이오 업계와 증권가는 짐펜트라의 초기 매출 가이던스를 “비현실적”으로 평가해왔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짐펜트라의 실제 매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5년 1분기 130억원의 매출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대됐던 제품의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짐펜트라의 시장 안착이 지연되면서 셀트리온의 단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유통 구조가 복잡해 초기 진입이 쉽지 않다. 셀트리온이 이를 간과한 점은 전략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부정적 전망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셀트리온 주가는 짐펜트라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진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의 경영진이 시장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짐펜트라의 부진이 다른 제품으로 상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의 대응과 향후 계획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5년 총 매출 목표 5조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신약 개발을 통해 짐펜트라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2분기 매출은 1분기를 상회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과 신규 시장 진출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의 유통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BM 및 보험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짐펜트라의 처방집 등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마케팅 및 파트너십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신뢰 회복은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셀트리온이 실적 부진의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투자자 불만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짐펜트라 실적과 시장 전망 요약
항목 | 세부 내용 |
---|---|
초기 매출 가이던스 | 2025년 짐펜트라 매출 7000억원 예상 |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 | 3500억원으로 절반 축소 |
원인 | 미국 유통 구조 간과, 보험사 처방집 등재 지연 |
주주 반응 | 강한 불만 및 실망, 주가 하락 (18만원대에서 15만원대, 5월 15일 기준) |
회사 대응 | 총 매출 5조원 목표 유지, 다른 제품 성장으로 부진 상쇄 계획 |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셀트리온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주주 신뢰 회복이다. 짐펜트라의 매출 부진은 단순한 실적 문제뿐 아니라, 경영진의 예측력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대됐다. 주주들은 회사가 과거 낙관적인 전망을 반복하며 투자자 기대를 높인 점을 문제 삼고 있으며, 이번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신뢰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혔다.
셀트리온은 신뢰 회복을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첫째, 향후 매출 전망과 관련된 예측은 보다 현실적이고 투명해야 한다. 과거처럼 과도한 낙관론을 반복할 경우, 투자자 불신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둘째, 미국 시장에서의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그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셋째, 짐펜트라 외 다른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제시해 투자자들의 불안을 완화해야 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기회와 도전
짐펜트라의 부진은 셀트리온뿐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 비용 절감에 기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은 PBM, 보험사, 약국 간 복잡한 유통 구조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다. 셀트리온의 이번 사례는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철저한 시장 분석과 유통 전략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여전히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램시마와 트룩시마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짐펜트라의 초기 부진을 극복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 전략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전망과 주주 기대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5년을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는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과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총 매출 5조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주들은 이러한 목표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짐펜트라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주주는 “회사가 실적 부진의 원인을 솔직히 밝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다시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짐펜트라가 미국 시장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는 향후 몇 달 동안의 성과에 달려 있다.
셀트리온의 이번 사태는 기업의 경영 전략과 투자자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회사가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주주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는 바이오시밀러 업계뿐 아니라 전체 자본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주요 인용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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